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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해수욕장 부근 '싱크홀'…반토막 난 편의점

<앵커>

휴가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근처에서 갑자기 땅이 움푹 꺼졌습니다. 폭 12m, 깊이 5m의 싱크홀이 생기면서 가까이 있던 건물 일부가 무너졌고 100명 가까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G1 방송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 진열 상품이 잠시 흔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건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 반쪽이 사라졌고, 망가진 상수도에서는 계속 물이 쏟아집니다.

오늘(3일) 오전 6시 43분쯤 양양군 낙산해변 인근 도로에서 넓이 100㎡, 깊이 5m 규모의 땅 꺼짐이 발생했습니다.

[지용훈/피해 편의점주 : 물건을 정리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밖에서 '쾅'소리가 나서 너무 놀라서 밖에 나가보니까 건물 측면에 싱크홀이 크게 생기면서….]

휴가철을 맞아 인근 숙박시설에서 머물던 투숙객 90여 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숙박시설 관계자 : (소리가 나서) 우리는 '왜 아침부터 공사를 하지?' 하고 나왔는데 이게 무너진 거예요. 그래서 경찰이랑 소방관들이 와서 '숙박객들 대피해야 한다'고 '나오라'고 그래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피서철 유명 해수욕장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싱크홀로 상하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횟집과 상가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해변 싱크홀

주민들은 올 초부터 싱크홀 발생 주변에서 크고 작은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는 등 예견된 사고였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 : 몇 번 무너져서 덤프트럭으로 흙만 메워놓고 시멘트를 위에 바르고, 제가 민원을 넣고 이게 그렇게 위험하다 얘기했는데도….]

양양군은 사고 지점 옆 생활형숙박시설 건설 현장의 터파기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입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국토안전관리원과 정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은기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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