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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범 시 자동 해임"…이준석 즉각 반발

<앵커>

국민의힘이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비대위가 만들어지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될 거라고 했는데, 그러자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사전 일정이 확정됐습니다.

모레(5일)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비상 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받은 뒤,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임명까지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전 지도부는 해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도 자동 해임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만들어지는 즉시 그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도) 제명이 된다고 할까요? 어쨌든 해임이 되는 거죠.]
이준석
이 대표는 즉각 SNS를 통해 반발했습니다.

자신의 복귀를 막기 위해 당헌 당규도 바꾸고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며 "용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총질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라고 비꼬았습니다.

'용피셜'은 '용산 대통령실'과 공식 입장이라는 뜻의 '오피셜'을 합친 말로 보이는데, 자신을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 문자를 소환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 모두를 겨냥한 걸로 풀이됩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도 "당헌당규를 고쳐야 한다면서 지금 당헌당규로 이준석 해임을 규정한 건 오류"라고 반박했고,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아예 비대위의 전제조건인 '비상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 서병수 의장은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갖게 될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에게 비대위의 성격과 존속 기간을 명확히 규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권 대행은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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