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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번엔 달걀 부족…상점선 1인당 2팩 판매 제한도

호주, 이번엔 달걀 부족…상점선 1인당 2팩 판매 제한도
이례적인 추운 날씨와 생산 비용 증가, 일손 부족 등이 겹치면서 호주에서 달걀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에서는 1인당 판매 개수 제한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호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고객 1명당 달걀 2팩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월스는 아직 판매 제한은 도입하지 않았지만 달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많은 농장에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달걀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호주 소비자들이 방사 환경에서 자란 닭에서 나온 달걀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는 암탉들이 매일 최소 8시간을 야외에서 돌아다녀야 방사 환경에서 자란 닭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런 방사 달걀이 유행하면서 지금은 전체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방사 달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호주가 평년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방사 환경에서 자라는 닭의 달걀 생산이 줄어든 것입니다.

멜버른 인근에서 방사형 달걀 농장을 운영하는 제이비어 프라임씨는 "닭이 달걀을 최대로 낳기 위해서는 매일 15~16시간의 빛이 필요하지만, 겨울에는 일조량이 부족해 달걀 생산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에는 달걀 생산량이 20% 가량 감소하는데 방사 달걀 선호도가 올라갈수록 겨울철 달걀 품귀 현상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줄면서 농장들도 암탉을 줄여왔는데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문을 닫았던 식당들이 정상화되자 달걀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공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물류난과 곡물 가격 인상으로 달걀 생산 가격이 오른 것도 원인입니다.

울워스 측은 호주의 추운 날씨와 공급망 문제, 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걀뿐 아니라 병아리콩과 렌틸콩, 상추, 화장지, 감기약 등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식료품 수출국인 호주에서는 올해들어 이 같은 식료품 품귀 현상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육계 부족을 겪었으며 지난 6월에는 홍수로 양상추 품귀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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