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펠로시 타이완 방문에 "후과는 미국·분열세력이 책임져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에 도착한 직후 중국중앙 CCTV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발생하는 모든 후과는 반드시 미국과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을 향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엄정함 교섭을 무릅쓰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함으로써 평화 안정을 파괴하고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히 규탄하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끊임없이 왜곡하며 타이완과의 공식 왕래를 강화해 타이완 독립·분열 활동을 뒷받침했다"며 "이것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추며 각종 형식으로 타이완 독립 분열세력을 방임하는 것을 멈출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잘못과 위험한 길에서 멀어지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