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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후계자 사살…바이든 "정의 실현됐다"

<앵커>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알 자와히리를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1년 전 9·11 테러를 주도했고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를 이끈 인물인데, 자세한 내용을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시작된 아프간 전쟁.

20년 만인 지난해 8월, 미군은 아프간에서 완전철군했습니다.

수송기에 매달렸던 사람들이 땅으로 추락하고, 테러에 17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철수 과정은 다급했고 참담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해 8월 26일) :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 테러리스트를 찾아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그로부터 11개월이 흐른 지난달 30일 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은신처에 머물던 알카에다 지도자 알 자와히리 사살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알 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9·11테러를 주도했고, 빈 라덴 사망 후에는 알카에다를 이끌며 각종 테러에 개입했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미군은 드론을 띄운 뒤 알 자와히리가 은신처 발코니에 나왔을 때를 노렸습니다.

폭발 흔적이나 추가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닌자 폭탄'으로 불리는 'R9X' 미사일을 사용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가 없는 대신, 명중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져 초정밀 암살용으로 쓰입니다.

코로나19에 재확진돼 회복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작전 결과를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제 정의가 실현됐습니다. 그리고 이 테러리스트 지도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프간 집권 세력 탈레반은 이번 공습을 국제규범 위반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알 자와히리의 사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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