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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나 공사 업체가 관저도 공사…민주 "권력 사유화"

<앵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실은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야당은 권력의 사유화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관저 이전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가 관저 공사 일부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세종지역 주택 인테리어로 공고된 관저 공사를 12억 2천400만 원에 수의계약을 맺었습니다.
옛 외교부 장고나 본관
[관저 시공 업체 관계자 :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SBS에서 나왔는데요. 관저 공사 맡고 계신다는 보도 있어서….)]

앞서 이 업체는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자코메티 특별전'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었고, 후원업체로 포스터에 이름도 올랐는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감사의 뜻으로 이름을 올린 것일 뿐 실제 후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의계약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와 대통령실 공사가 전부 공개되지 않았다"며 "보안상 이유 또는 시급성이 있을 때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소가 세종시로 표기된 것은 담당자의 실수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친소 관계에 따라 업체가 선정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과거 어느 역대 정부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권력 사유화의 전형입니다. 비리와 부정부패의 냄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무속인으로 알려진 법사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해 세무조사 등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주 범·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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