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이익 낸 정유사들…어떻게 돈 버나

<앵커>

이렇게 횡재세 논의까지 벌어질만큼 막대한 수익을 거둔데 대해 정유사들은 일시적인 거라고 반박합니다.

그럼 정유사들은 어떤 구조로 돈을 버는 건지, 다른 나라에서는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정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엑손(미국 정유회사)이 올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었습니다.]

하느님보다 더 벌었다, 국제 석유회사는 공개 비난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은 횡재세 논의가 진행 중이고 영국은 이미 시행 중입니다.

우리 정유사들도 큰돈을 벌었습니다.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에만 10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정유사는 원유를 들여와 공장을 돌려 휘발유, 경유 같은 제품을 뽑아냅니다.

제품 판매가에서 원유가와 생산비 등을 빼고 남는 정제마진이 높으면 수익성도 좋아지는 구조입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국제적으로 석유제품 공급이 달리면서 마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1년 전 1달러대였던 정제마진이 지난 6월 30달러대로 치솟으면서 역대 최대 수익으로 이어진 겁니다.

고유가로 내수는 조금 주춤했지만,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수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배로 증가했습니다.

정유업계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달 들어 정제마진이 2달러대로 급락해 하반기에는 손실을 걱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상반기 이익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이 대략 30~40%를 차지하고 향후 유가 하락 시 다시 반납해야 하는 숫자상의 이익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고유가로 고통을 받아온 소비자들은 정유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낸 건 분명하다고 볼멘소리를 냅니다.

[고석곤/서울 양천구 : (기름값을) 올릴 때는 20원, 30원 올리고, 내릴 때는 조금, 거의 10원 그렇게….]

정유사들이 초대형 실적을 낼 때 고통을 얼마나 분담하는 게 합리적인지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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