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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또 증오범죄?"…뉴욕 한복판서 아시아계 여성 노린 '커터칼 테러'

[Pick] "또 증오범죄?"…뉴욕 한복판서 아시아계 여성 노린 '커터칼 테러'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아무 이유 없이 커터칼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일(현지 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뉴욕 맨해튼 최고 번화가인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 한 흑인 남성이 59세 아시아계 여성을 뒤에서 공격했습니다.

[Pick] "또 증오범죄?"…뉴욕 한복판서 아시아계 여성 노린 '커터칼 테러'
▲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사건 현장 근처 CCTV에는 가해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여성의 등 뒤에 다가가 커터칼을 크게 휘두르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리고 다가간 것처럼 범행에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범행 직후 가해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해 여성의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서 방송에 있는 그대로 내보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Pick] "또 증오범죄?"…뉴욕 한복판서 아시아계 여성 노린 '커터칼 테러'
▲ 손과 팔에 큰 상처를 입은 피해 여성

피해 여성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등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세게 때리는 것 같았다"며 "손과 팔이 너무 아파서 보니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이후 "집 밖을 못 나가겠다"며 두려움을 표했습니다. 여성은 통근을 위해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을 주로 이용했는데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출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경찰 증오범죄수사대는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30세 남성 안토니 에반스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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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TV에 찍힌 유력 용의자 안토니 에반스의 모습

한편 아시아계 증오 사건 신고 사이트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신고된 아시아계 증오 사건은 1만 1천 46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고된 사건만 하루 평균 15건 이상인 셈입니다.

이 가운데 한인 대상 범죄는 1천 835건(16%)으로 중국계(4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사진=유튜브 'Eyewitness News ABC7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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