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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욕 플랫폼? 사법 리스크보다 실언 리스크 더 걱정"

박용진 "의원 욕 플랫폼? 사법 리스크보다 실언 리스크 더 걱정"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8월 2일 (화)
■ 출연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컷오프 통과 이유? 총선승리 열망 때문
-급속한 1:1구도 전환 필요, 열흘 안에 형성할 것
-단일화, 사표방지 위해 빠를수록 좋아
-강성지지층 문제? 훌리건은 분리시켜야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박용진이 정치탄압 더 잘 막을 것
-학제개편안 검증 안됐다, 학부모 우려부터 불식시켜야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초대석 우리 깐부잖아 시간인데요. 28일이죠.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당 대표를 뽑습니다. 당권에 도전했던 8명 가운데서 컷오프를 통과하고 본선에 올라간 사람은 박용진 의원, 강훈식 의원, 이재명 의원 이 3명인데 오늘 저희가 만나볼 첫 번째 전화 깐부는 누구냐? 박용진 의원입니다. 당내 97그룹 중에서 선두주자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박용진 의원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용진 :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먼저 컷오프 통과하신 거 축하드리고요. 애초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런 예상이 있었잖아요. 박용진 의원이 민심에서는 유리한데 중앙위원들이 뽑는 당심에서 조금 불리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본선 올라가셨어요.
 
▶박용진 : 저는 우리 중앙위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고 보고요.
 
▷김태현 : 전략적 선택이요.
 
▶박용진 :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로 박용진을 세운 이유가 총선 승리의 길을 열어달라는 열망이 담긴 거라고 보고요. 본선 뒤 3명이 결정되고 나서 분위기가 더 달라졌어요. 그래서 어제까지는 대세가 이재명, 어대명이었다면 오늘부터는 대표는 박용진, 오대박 이런 분위기로 급전환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오대박이요?
 
▶박용진 : 예, 오대박입니다.
 
▷김태현 : 어대명에 맞서는 구호를 오대박을 선택하신 건가요, 박용진 의원께서?
 
▶박용진 : 어대명은 뭔가 절망적이잖아요. 어차피 뭐 이런 느낌인데 오대박은 느낌도 다르고 그리고 당에 훨씬 승리를 향한 어떤 희망찬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오대박이 되려면 지금 제일 필요한 거 뭐라고 보세요?
 
▶박용진 : 저는 급속한 1:1 구도로 전환하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1:1 구도로 전환하는 것. 오늘부터 사실 본선의 첫 레이스가 시작되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 강원도에 와 있고 오늘 원주, 춘천 이렇게 당원들 만나고 강원 지역방송 첫 방송 토론회도 오늘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열흘 안에 1:1 구도 형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일화와 무관하게 되든 안 되든 1:1 구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용진 의원께서는 단일화에 굉장히 적극적이신 것으로 보도는 되고 있는데 단일화 상대인 강훈식 의원은 박용진 의원만큼은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은 류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거든요. 단일화 잘될 수 있을까요?
 
▶박용진 : 그건 강훈식 의원의 선택의 시간입니다. 저는 다 말씀드렸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 그건 당원들에 대한 예의다. 왜냐하면 우리가 단일화를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에 당원들이 투표가 진행돼요, 내일부터요. 그러면 그분들은 선택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고 사표가 나오기 시작할 거고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접고 다른 후보의 손을 들어준 분의 표는 다 사표 처리돼버리거든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당심과 민심이 담기면 박용진은 좀 불리하더라도 어떤 방식이든 수용할게요라고 이미 제가 밝혔기 때문에 이제는 강훈식 의원의 선택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박용진의 이해, 강훈식의 이해, 우리 후보자들의 이해를 앞세워서 당원들의 간절함, 국민들의 열망 이런 것들을 외면해서는 안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오대박 대 어대명, 재미있는 구도인데요. 이재명 의원 얘기 좀 해 볼게요. 이재명 의원이 어제 그제인가요? 당원들이 당의 의사 표현할 통로가 없으니까 의원들 비판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고 얘기했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셨어요.
 
▶박용진 : 저는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 되면 사법 리스크보다 실언 리스크를 더 걱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에요. 이건 거의 3일에 하나씩 이렇게 하고 계시는데 이른바 의원들 욕받이 플랫폼뿐만이 아니라 저소득, 저학력층은 국민의힘을 더 지지한다. 이게 언론 탓이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 지방선거의 패배를 남 탓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제 남 탓하면 우리가 혁신할 게 뭐가 있습니까? 언론을 개혁하면 되겠네, 그렇죠? 그렇게 해서 이길 수가 없어요. 우리가 국민들에게 실망시켜드리는 게 뭔지 이걸 분명히 알아야 혁신을 하죠. 똑같이 언론 환경이 좋지 않았을 때 어떻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이겼대요?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은 이겼대요? 어떻게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이겼대요
 
▷김태현 : 성동구청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용진 : 예, 우리가 다 지금 놀라고 주목하고 있잖아요. 중요한 건 패배의 원인을 잘 찾는 것이고 자신의 문제를 잘 다시 복기를 통해서 회복하고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거지 남 탓해서는 혁신할 수 없고요. 남 탓해서는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남 탓 노선과 박용진의 혁신 노선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아마 세게 노선 투쟁을 벌일 거다, 이거 분명히 말씀드리고요. 저는 소통과 토론이 가능한 정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욕받이 플랫폼으로 소통이 가능한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의 분열과 혐오 정치를 더 증폭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서 당연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교육 현장에서 어디 이렇게 온라인상에다가 댓글 하나만 잘못 달아도 큰일 난다, 조심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을 상대를 규정하고 왕따 시키고 편 가르고 혐오하는 그런 것은 정치에서도 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현장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정치에서도 해서는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건 소통이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의 대선후보나 예를 들어서 당 대표나 광역단체장 후보나 나오시는 분들한테 언론이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 중에 하나가 강성 지지자분들의 문자 폭탄 문제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들을 많이 하잖아요. 박용진 의원께서도 이 질문 많이 받으셨을 텐데 혹시 당 대표 되시면 대책 가지고 계십니까?
 
▶박용진 : 일단 지도부의 의지가 선명해야 한다고 저는 봐요. 문자를 보내는 게 뭐가 문제가 있겠습니까? 의원님, 이 법안 통과시켜주세요. 의원님,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충분히 가능하죠. 그런데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보호한다는 생각 하에 누군가가 좌표 찍기를 하고 혐오 정치를 선동해요.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붉은 악마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축구장에서 난동 피우는 훌리건은 분리시켜야 한다고 저는 보거든요. 우리 정치에서 이른바 팬덤, 강력한 지지층 필요하죠. 그분들이 뭐가 문제입니까. 그런데 이분들에게 상대를 공격하도록 하는 좌표 찍기, 혐오를 선동하는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저는 반드시 분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도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김태현 : 또 하나 이제 박용진 의원께서 컷오프 전부터 많이 문제를 지적하셨던 게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많이 지적하시잖아요. 그게 부각이 되면 당이 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런 취지의 말씀 많이 하셨던데 여전히 그 의견은 유지하고 계신가요?
 
▶박용진 : 이재명 의원뿐만 아니라 어떤 정치인의 사법적인 리스크, 개인의 리스크가 당의 리스크로 전환되는 것은 막아야죠. 그게 당 지도부의 역할이고 책임입니다. 그러니까 당헌당규에도 그런 조항들이 있는 거죠.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도 부동산 관련 우리 소속 의원들의 리스크가 있을 때 탈당을 해서 해명 조치 완료된 뒤에 다시 복당해 주기를 권고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예전에 그랬었죠.
 
▶박용진 : 그러니까 이게 당 지도부의 책임이에요. 그런데 개인의 리스크가 당 전체 리스크로 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 말에 이런 말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분도 계시고 윤리심판론으로 제소해야 한다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당 대표 되겠다는 사람이 그러면 당 대표 역할에 대해서 말도 못 합니까? 이런 게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당의 분열과 갈라치기를 가져오는 일이에요. 박용진은 적어도 이런 일을 좌시하지는 않을 거고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박용진이 당 대표가 되는 게 일단 정부 여당한테 약점 잡히지 않는 떳떳한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고도 보고 또 하나는 박용진이 당 대표가 되어야 이재명 의원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정치 탄압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정치 탄압이면 저희가, 제가 더 앞장서서 싸워야죠. 제가 그걸 더 잘할 수 있지 이재명 의원은 사실은 자기 문제가 정치 탄압이다라고 주장하고 자기 문제를 이렇게 하기는 오히려 곤란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 박용진이 당 대표일 때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정치 탄압 요소는 더 강하게 막아낼 수 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정책 얘기 좀 해 볼게요. 우리 박용진 의원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유치원 3법이잖아요. 교육만큼은 전문성을 가지고 계시다고 많은 분들이 평가하시는데 지금 가장 큰 정책 이슈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학력,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지금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 박용진 의원께서 혼란만 야기한다, 이렇게 비판하셨거든요. 왜 그렇게 보시는 거죠?
 
▶박용진 : 이게 지금 교육부 장관이라고 하는 분이 해당 시행하는 교육청과도 소통이 없었고 학부모 단체의 의견 수렴조차 없어서 이제부터 시작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어제서야 이제부터 좀 하겠습니다 이러는데 대통령한테 보고하는 것만 바쁘고 국민들에게 공감하고 교육 주체와 전문가들, 심지어 학부모들과의 교감을 하고 소통을 하는 건 하나도 안 급했던 모양이죠?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정책을 투척하듯이 일단 던져놓고 보는 이런 태도가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니 벌써 몇 명 나오잖아요, 지금. 이런 식으로 스타 장관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5살로 취약 연령을 낮추면 저출산 대책이다. 이게 교육 격차를 해소할 거다라고 하는 이런 황당한 해명도 저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이 1년 먼저 시작되고 학원 뺑뺑이가 1년 먼저 시작된다고 하는 학부모들의 우려와 불안 그리고 아이들의 어떤 교육 수준 그리고 학령 발달 수준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는 전문가들의 비판에 대해서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할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용진 의원께서 지금 이 안에 반대하시는 게 안 자체를 반대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소통과 공감 없이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것을 반대하시는 건가요?
 
▶박용진 : 이 안 자체에 대한 검증 자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교육이라고 하는 게 무슨 정답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맞고 저건 틀리고 이러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전문가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잘 보듬어 안고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먼저 마련해 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일단 던지고 본 거잖아요. 게다가 처음에는 교육 현장에 감당 가능하게 갑자기 한 1년 정도의 아동들이 더 훅 먼저 들어와 버리면 교육현장이 아수라장 되고 콩나물 교실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25%씩 반영하겠다. 그러더니 또 어제는 1개월씩 앞당겨서 들어가서 12년 동안 이걸 진행하겠다 또 이래요.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지, 무슨 생각으로 지금 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혼란이 4년간 지속될지 12년간 지속될지도 정확하게 모른다는 거고 그리고 시작 자체가 달라지는, 출생연도는 같은데 시작 자체가 달라지는 우리 아이들이 4년씩이나 그런 불평등과 불공정하고 전혀 출발선이 다른 이런 상황들을 계속 노정하고 되어야 하는 건지. 평생 그걸 안고 가야 할 텐데요. 그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태현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국민의힘의 안철수 의원이 본인이 대선 때 이런 얘기를 한 적 있어요. 만 3세 때 유치원 공교육으로 입학하고 만 5세 때 초등학교 들어가면 노동력이 부족한 시대에 1년이라도 빨리 사회에 진출하게 할 수 있게 만든 효과가 있다. 이렇게 대선 때 얘기했는데 지금 이 논란에 대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그러니까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만 5세 초등학교 등교 논의를 시작하자, 이렇게 발언했거든요. 미래를 생각해서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겨야 된다는 이 화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용진 : 그것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인구구조가 변화되고 있고 이미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때에 그러면 어떻게 노동인구를 유지하고 보충해 나갈 건지에 대한 고민은 인구구조뿐만 아니라 보다 여성 친화적인 사회 그리고 여성 친화적인 노동조건 그리고 육아 지원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여성에 대한 어떤 사회 진출 보장을 더 많이 늘려내는 일과도 동시에 같이 고민해야 할 전체적인 문제예요. 단순히 학령인구, 취약 연령에 대한 고민만을 가지고 그것을 단순히 노동력 확보를 중심으로만 고민하려고 하는 것도 단견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에 박용진 의원 모시고 8월 말에 있을 전당대회부터 학제 개편 문제까지 여러 문제 좀 얘기를 들어봤고요. 박용진 의원, 열심히 하시고요. 다음에 시간 되시면 저희가 스튜디오를 한번 모시겠습니다.
 
▶박용진 : 당 대표가 돼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현의 정치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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