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박지원 · 서훈 고발, 윤 대통령이 승인"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원장은 오늘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답변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밝혔습니다.

당초 윤 대통령이 승인했는지를 두고 윤 의원은 대통령이 승인했다 유 의원은 승인이라고 하진 않았다며 답변이 엇갈렸습니다.

이어 여야 간사가 회의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대통령 승인이라는 김 원장의 답변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정원 대변인실은 국정원은 대통령실에 다른 업무 관련 보고를 하던 중 두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김 원장이 국정원에서 내부 방침을 정해서 보고했고 대통령에게 특별한 지시는 없었지만 표현을 하다보니 승인이라는 용어를 잘못 쓴 거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