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타이완군, 펠로시 미 하원 의장 방문 임박하자 군사 대비태세 격상

타이완군, 펠로시 미 하원 의장 방문 임박하자 군사 대비태세 격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타이완이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오늘(2일)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타이완군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4일 밤 12시까지 인민해방군에 대응한 군사적 대비태세의 단계를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타이완군의 군사적 대비태세 격상이 전시체제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이완군의 군사 대비태세 격상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임박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고, 이에 비례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도 증대되는 상황에서 취해진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이 오늘 밤 타이완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언론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하원의장은 타이완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빌미로 중국이 타이완해협에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진입 및 타이완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미국과 타이완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해사국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보하이해와 남중국해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주말 타이완해협을 포함해 다섯 곳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했다고 타이완의 타이완뉴스는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오늘 오전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J-16 전투기 4대가 어제 타이완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광훈련은 중국군 침공을 가정해 타이완군 방어·격퇴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