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강남 신축 아파트서 30kg 대리석 타일 '와르르'…부실시공 논란

서울 강남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벽면에 붙어있던 대리석 마감재가 4~5m 높이에서 무더기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내 한 동에서 내부 1층 높이 벽면에 설치한 대리석 마감재 타일 4장이 떨어졌다는 입주민 신고가 관리사무소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타일은 장당 무게가 3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리석 타일은 입주민이 지나다니는 지하 2층 공용 공간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고 현장 사진에는 바닥에 깨진 타일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타일이 떨어져 나온 벽면 공간에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주 1년 만에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해당 동은 현대건설이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 측은 "현재 입주자 대표 측과 AS를 담당하는 CS팀, 시공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사고 원인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천9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현대건설(지분 40%)과 GS건설(지분 33%), 현대엔지니어링(지분 27%)이 공동으로 재건축한 아파트로,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습니다. 3.3㎡당 분양가는 4천100만 원대였으며 지난해 7월 31일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진=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