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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전세대출 금리…무주택자 · 세입자 주거부담 ↑

<앵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았던 전세대출 금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무주택자들,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직장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대출로 전셋집을 구한 30살 회사원 A 씨.

재계약을 하든지 옮기든지 준비할 때가 됐는데, 전세대출 금리가 껑충 뛰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A 씨 : 원래는 무조건 전세를 찾자는 주의였는데, 지금도 월세 매물을 더 많이 보고 있어요. 이자 부담이 너무 크니까 현실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고….]

시중 은행에서 전세대출 금리는 1년 전보다 많게는 2% 포인트 이상 뛰었습니다.

신용도가 가장 좋은 사람도 3% 후반을 내야 하고, 보통이 4~5%, 가장 나쁜 경우에는 최고 6.2%까지 내야 합니다.

전세대출은 90%까지 정부기관들이 보증을 서서 주택담보대출보다 이자가 싼 게 보통인데, 어느새 역전된 겁니다.

두 대출 모두 코픽스 지수를 기준으로 쓰기 때문에 비슷하게 움직이는 게 정상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당국이 압박하는 주택담보대출은 금리를 내리는 대신, 전세대출 금리에 그만큼을 얹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주담대 금리는 최근에 이제 정부 규제가 좀 강화되면서 이제 나름대로 하락세에 접어드는 경향도 (있습니다.) 전세 대출 중심으로 앞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거라는 어떤 전망이 결론적으로는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지 않나….]

올해 들어서 전체 가계대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대출만 2조 원 정도 늘어날 만큼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은행들이 배짱장사를 하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렇게 전세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를 포기하고 반전세나 월세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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