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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NPT 평가회의서 연설…"핵무기 없는 세계로"

기시다 총리, NPT 평가회의서 연설…"핵무기 없는 세계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참석해 연설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에서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 해도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현실적 걸음을 한 발씩 내딛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연설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핵 공격을 당한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이러한 배경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회의장에 종이학을 들고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후 건강을 되찾을 것을 믿으며 종이학을 접었던 사사키 사다코의 이야기를 의미합니다.

2살 때 피폭당한 사사키 사다코는 1955년 원폭 후유증으로 숨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가운데 핵에 의한 위협이 행해지고 핵무기 참화가 다시 반복되는 건 아닌지 세계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길이 한층 어려워졌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수호자로 나서겠다며 5가지 행동 방침을 담은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플랜은 핵무기 비사용 지속, 핵전력의 투명성 향상, 핵무기 수 감소 경향 유지, 핵무기 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각국 지도자의 피폭지 방문 및 피폭 실상 공유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밖에,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에 대해 언급하며 "일본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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