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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오징어는 옛말…이제는 '서해 명물'

<앵커>

오징어 하면 보통 동해를 떠올렸는데, 이제는 한여름 서해 앞바다에서 오징어잡이가 한창입니다.

겨울철 멀리에서 산란한 뒤 난류 흐름을 따라 서해로 많이 올라오고 있는 건데, 이용식 기자가 조업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해 앞바다에서 조업을 마친 오징어잡이 배들이 항구로 잇따라 들어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항구는 배들로 북적이고, 갓 잡아 온 오징어를 차량으로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어선 창고마다 가득 찬 오징어, 뜰채로 건져 올리자 싱싱하게 꿈틀거립니다.
오징어잡이
살아 있는 오징어들은 고무대야에 담겨 차량 수조로 옮겨지는데, 오징어잡이 배에서 낚싯줄로 잡은 것들입니다.

그물로 잡은 것들은 상자에 담겨 육지로 옮겨집니다.

[김이태/근해유자망수협 조합장 : 7월부터 시작해 8월 31일까지 오징어를 잡습니다. 보통 하루 어획량이 200박스 정도….]

충남 태안 앞바다 오징어잡이는 지난달 초부터 본격 시작됐는데, 요즘 100여 척의 배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70여 톤, 경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1만 원가량 내린 20마리 1상자당 4만 원 선입니다.

서해안의 오징어 어장은 전남 진도에서 인천 앞바다까지 형성되고 있는데, 성어기인 이번 달부터는 주로 이곳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겨울철 동중국해에서 산란을 마친 오징어들이 서해로 몰려들기 시작한 건 5년 전쯤.

수온 상승 영향이 큽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서해 여름철 표층 수온은 24~25도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년에 비해서 1~2도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 잡을 수 있는 오징어양은 8만 5천 톤.

하지만 일부 어선들이 허용 어획량을 초과해 잡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양수산부가 현장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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