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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몸에 감고…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길 시위 예정

<앵커>

장애인 단체들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달 만에 다시 시위에 나섰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주 월요일 시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정부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혼란이 되풀이되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감옥 모형으로 만든 철제 틀 안에 한 장애인 단체 대표가 직접 들어가 쇠사슬로 몸을 감습니다.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비행기를 사방으로 날립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초 중단했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28일 만에 재개한 겁니다.

시위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건 올해만 다섯 번째입니다.
전국장애인협회 시위

[권달주/전장연 상임공동대표 : 21년 동안의 외침이 아직도 허공에서 메아리치고 있기에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또 이른 아침 시간에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자 합니다.]

전장연 측은 지난달 24일 명동 은행회관에 찾아가 무작정 기다리다 만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편성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기재부가 오히려 예산 보장을 각 부처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스크린도어 앞에 배치된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지하철 5호선 양 방향 운행이 모두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이번 시위도 불법으로 규정한 경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전장연 관계자 등 26명을 곧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시위가 계속될 경우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어 정부가 대책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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