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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싣고 첫 출항…가격 안정 찾나

<앵커>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끊겼던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곡물이 다시 세계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한 겁니다.

전쟁 때문에 치솟았던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수출 선박이 우리 시간 오늘(1일) 오후 남부 오데사 항을 출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과 튀르키예, 4개 대표단이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합의한 지 열흘 만입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 배가 "옥수수를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화물선"으로, "레바논으로 향하게 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 식량 안보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실제 곡물 수출량이 시장 기대에는 미치치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곡물 재배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농업 생산도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았던 밀과 옥수수 등 국제 농산물 가격은 최근 하향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급등하던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말 수준을 회복했고, 옥수수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에 대한 기대감에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 겨울 밀 수확에 따른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흑해 수출 항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등 불안정한 요소가 많아 곡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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