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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느는데…고령층도 '셀프 관리'

<앵커>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 재택치료자에게는 그동안 당국이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점검해왔는데 오늘(1일)부터 이 모니터링이 중단됐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직접 판단해 병원을 찾으라는 건데, 위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사는 A 씨의 80대 어머니는 최근 코로나에서 완치됐습니다.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담당 의료진이 매일 전화로 건강 상태를 점검했고, 덕분에 상태가 안 좋았을 때는 적시에 입원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집중관리군 분류가 사라져 고령층 스스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A 씨 : 만약에 혈당이 떨어져서 쓰러져도 혼자 연락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그 상태로 죽는 거예요. 어르신 분들은 못 하죠. 복잡해서 보건소 (번호도) 모르고….]

지금껏 재택치료 환자 400여 명을 모니터링해 온 동네 의사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인수/내과의원장 : 혼자서 앓게 되니까 위험해지는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심해지고, 야간에 당직팀들이 (상태가) 나빠져서 입원시켰다고 그런 분들이 꽤 있었거든요.]

위중증 환자 287명 중 81.5%는 '집중관리군'에 속했던 6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본인 스스로, 또는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고위험군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고, 진료 가능한 근처 병원을 찾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안내한 코로나 진료 병원의 정보도 틀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찾아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아뇨. 비대면 진료, 전화로만 가능하고요.]

정부는 고위험 재택치료자들이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센터 수가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는 상담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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