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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몸에 쇠사슬 묶고 지하철 탄 전장연…"대한민국이 그렇게 야비한 나라입니까"

오늘(1일) 아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철제 사다리, 쇠사슬 등을 목에 걸거나 직접 제작해온 철제 틀 안에 갇혀 있는 퍼포먼스를 했는데요. 또한 역마다 승· 하차를 반복하며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는데, 스크린도어 앞에 경찰과 출근하는 시민들이 뒤엉켜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심하다", "조용하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 공동대표는 "불편을 겪을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 기획재정부에 대해선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박 대표는 기획재정부에 대해 '한국판 T4 프로그램'이라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T4 프로그램이란 1939년 나치 독일에서 장애인과 정신질환자 등을 집단 학살한 사건입니다.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직접 만나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전장연은 면담 이후 "추 부총리는 '전 부처의 요구사항을 다 담아내면 대한민국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며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확답을 받지 못할 경우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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