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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지옥 오간 느낌"…아기 살린 경찰의 '빠른 대처'

<앵커>

이유식을 먹던 12개월 된 아기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경찰의 빠른 대처로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찰 중인 경찰차를 보더니, 갑자기 차로를 급히 변경하는 차 한 대.

차 안에서는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내립니다.

[저 아기 급한가 보네.]

긴급상황이 벌어진 건 지난 25일 아침.

[김용선/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경사 : 누가 빵빵하면서 아저씨, 아저씨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눈이 붓고 온몸에 수포가 막 아기 상태를 딱 보니까 되게 위급해 보인다.]

태어난 지 12개월 된 로건이는 이유식을 먹다가 갑자기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며 생명까지 위태롭던 상황.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경찰은 보호자와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곧장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긴급상황입니다. 양보 좀 부탁 드립니다.]

한 명은 운전을 맡고, 다른 한 명은 로건이를 치료할 병원을 찾았습니다.

[거기 혹시 12개월 아기 받을 수 있나요?]

소아 전문의가 없다고 병원 앞에서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고 결국 다섯 번째 병원에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로건이 상태는 계속 악화됐지만, 경찰의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으로 골든타임은 넘기지 않았습니다.

[최유미/로건이 엄마 : (그 시간이) 정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느낌이었어요.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고 도와주신 경찰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김용선/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경사 : 경찰관 임무로 당연히 해야 했던 거라고 생각하고 발 빠르게 대처했던 것 같습니다.]

로건이는 어제(31일), 건강히 첫 돌을 맞이했습니다.

[최유미/로건이 엄마 : 로건이도 도움받았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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