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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심장이 두근두근' 심방세동 환자 급증

<앵커>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해 불규칙하게 떨리는 걸 심방세동이라고 하는데, 이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평소 증세가 없다가 합병증으로 뇌경색이 생길 수 있어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유승현 의학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1세 최명선 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셔왔습니다.

[최명선(71)/심방세동 환자 : 내가 술을 좋아했거든요. 소주 두 병 세 병. 안 풀리던 생각도 풀릴 수도 있고 그런 맛에 이제 술을 좀 먹었는데.]

7년 전 이상 증세를 느꼈습니다.

[최명선(71)/심방세동 환자 : 심장도 벌렁벌렁하고 리듬이 이렇게 고정으로 가다가 올라갔다가 갑자기 다운되면은 내가 갑자기 이렇게 움찔한다든가, 말하자면 맥이 이제 중간에 끊기는.]

심방세동을 진단받고 약을 먹어 맥박이 회복됐다가, 얼마 전 재발해 시술을 받았습니다.

정상 심전도와 심방세동 환자의 심전도입니다.

규칙적으로 뛰어야 할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뜁니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한데, 환자 열에 여덟 명은 60대 이상입니다.

고혈압은 1.3배, 비만은 1.4배, 수면 무호흡증은 2.2배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흡연과 음주도 위험을 각각 2배, 1.4배까지 높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국내에서 심방세동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6년 18만여 명에서 4년 만에 24만여 명으로 35%나 늘었습니다.

증상은 피로감, 두근거림, 수면 장애에서 호흡곤란까지 다양합니다.

[박예민/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지속성 심방세동의 경우에는 한 3분의 2 가량이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뇌경색으로 먼저 발견되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이런 증상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라든가 치매하고도 연관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고혈압, 비만 같은 위험 요소가 있다면 음주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김홍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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