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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다' 가고 '트라세' 온다…잇단 태풍에 모레까지 비

<앵커>

사람들 휴가 많이 가는 시기에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5호 태풍이 지나가자마자 멀리서 다음 태풍이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비는 모레(2일)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자세한 날씨,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리산 중산리의 캠핑 텐트 옆으로 많은 양의 계곡물이 쏟아져 내려갑니다.

한눈에 봐도 빠른 물살이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이혜원/캠핑객 : 원래 잔잔했던 물이었는데, 수위가 점점 높아져 무서워서 저희 철수하고….]

제5호 태풍 '송다'는 우리나라를 비켜갔지만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습니다.

지리산 일대는 산세를 따라 100mm 가까운 비가 내렸고, 뱀사골 계곡은 반나절 만에 강으로 변했습니다.

이밖에 제주도 산지에는 300mm 이상, 경남과 전남 등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전남 가거도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8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송다는 현재 저수온 지역을 지나며 힘을 잃어 태풍의 상하층 구조가 분리된 상태입니다.

내일 새벽 태풍의 소멸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인데, 비는 모레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우산 쓴 시민들

오늘 오후 오키나와 인근에서 발생한 제6호 태풍 '트라세'와 북태평양 고기압이 송다가 지나간 길목으로 비를 만드는 따듯한 수증기를 계속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과 함께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특히 지형효과를 강하게 받는 지리산, 남해안, 그리고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모레까지 지리산 부근에 200mm 이상,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 150mm 이상, 경기북부와 경북북부 120mm 이상, 전남과 경남, 제주도 50~100mm, 그 밖의 전국에 10~8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세력을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24시간 안에 서귀포 남서쪽 약 7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영상편집 : 하성원, CG : 류상수·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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