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당국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을 국가 총력전 개념으로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가동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북한의 핵 사용을 가정한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강화해 대비태세 수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9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970년부터 북한의 남침에 대응하는 정부 훈련으로 시작돼 이후 한미연합연습으로 통합 시행한 을지연습은 한미동맹의 전통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승해서 국가 총력전 개념의 전구급 연합연습으로 시행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 명칭을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로 정하고,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과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최 시점이 9월쯤으로 합의된 고위급 EDSCG는 미국이 동맹국에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확장억제'를 정책 수준에서 논의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수단으로 삼는다는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미는 TTX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TTX는 북한의 핵 위협, 핵 사용 임박, 핵 사용 등 단계를 가정해서 각 상황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훈련입니다.
EDSCG가 정책적 차원이라면 TTX는 군사적 차원의 북핵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