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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이언트 스텝'에도 환율 · 증시 안정…남은 변수는

<앵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지금 당장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지난 밤사이 뉴욕 증시도 올랐는데, 어제(28일) 우리 금융시장도 미국의 큰 폭의 금리인상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그리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는 예상됐던 시나리오고,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시장이 좀 더 반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원 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7원 떨어지면서 1,296.1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7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입니다.

증시도 반등했습니다.

코스피가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오르기 시작하더니, 1% 가까이 상승하면서 1달 여 만에 2,430선을 회복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주식을 팔기 바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4천억 원 어치를 사들인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발 뉴스에 꽁꽁 얼었던 심리가 살짝 풀렸을 뿐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이제 우리보다 미국 금리가 더 높은 역전현상이 현실화된 게 큰 변수입니다.

외국인들이 비싸진 달러를 쫓아서 투자했던 돈을 빼가면서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신세돈/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한미 금리 역전 현상에도) 꾸준히 환율이 계속해서 내려가 줘야 금리가 낮아도 돈이 들어오는데, 내려가지 않으면 바로 그냥 돈이 빠져나갈 요인이 생기는 거죠.]

정부는 예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던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장 상황을 계속 감시하다가,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필요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과거 역전 현상에도) 오히려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않겠습니다.]

한국은행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으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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