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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내 적은 규모로 재유행 정점" "숨은 감염자 많다"

<앵커>

오늘(29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와 비슷한 8만 명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재유행 정점이 1~2주 내에 예상보다 적은 규모로 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현장 근로자 사이에서는 최근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 모 씨/건설업체 근로자 : 그냥 쉬쉬하면서 주변에서 잔기침하면 뭐 '감기 좀 온 거 같다', '냉방병 걸린 거 같다' 그 정도로 하고 넘어간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일을 못해 수입이 줄어드는데, 정부가 지급하는 생활지원금와 유급휴가비는 줄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밀접 접촉에 해당하지 않으면 5만 원씩 내야 하는 병·의원 검사비도 부담입니다.

[최 모 씨/건설업체 근로자 : 1만 원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경기도 안 좋고. 5만 원이 아니라 50만 원, 500만 원 느낌이 오는 거죠.]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도 줄면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와 20대에서도 검사 기피 현상이 보입니다.

[박재이/20대 : (주변을 보면) 기침 많이 하는데도, 코로나인 것 같은데도 외출 자주 하는 거 같아요. 증상이 일상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서, (확진되면) 격리해서 생활에 지장이 생기잖아요.]

숨은 감염자가 드러난 확진자 수만큼 더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전체 감염자 중에서 높게 본다면 3분의 2, 낮게 본다면 절반 정도가 (통계상) 확진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행 정점은 다음 달 말 최대 28만 명이라는 정부 예측과 달리, 1~2주 내 그보다 적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숨은 감염자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지원비 축소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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