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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0:3 참사…논란이 된 '유체이탈 화법'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에 또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참사 수준의 경기력에 이해하기 힘든 벤투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도 논란이 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파가 빠졌다고는 하지만 벤투호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습니다.

수비부터 공격을 전개하는 후방 빌드업을 고집하다 공을 빼앗기며 초반부터 위기를 자초했고,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무분별한 롱패스를 남발하다 유효슛은 단 한 개에 그쳤습니다.

후반에만 3골을 내준 수비는 더 문제였습니다.

6명이 골대 앞을 지키고도 달려들던 상대를 막지 못해 골문을 열어줬고, 원터치 패스 한 번에 뒷공간이 뻥뻥 뚫리며 2년 연속 3대 0 완패를 당했습니다.

투지도 전술도 없는 경기력에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경기 직후 벤투 감독의 인터뷰는 화를 키웠습니다.

자신은 일본의 플레이를 예측했지만, 선수들의 실수로 졌다는 듯 말했고, 공간을 만들려 해도 일본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는 황당한 분석, 그리고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는 이들을 비하하는 듯한 말까지 했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어린 선수들이 격차를 좁히려고 한다면, 경기력 격차는 더 커질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의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처참한 경기력에 이른바 '유체이탈 화법'까지 논란이 되면서 벤투호는 상처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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