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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자가키트' 할인 행사에…약국들 부글부글, 왜?

<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며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편의점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할인해 판매하기도 하는데, 약국들에서 불만이 나옵니다.

제희원 기자가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편의점 직원이 의약품 매대 맨 위쪽을 자가검사키트로 채워 넣습니다.

출입구에는 자가검사키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는 안내 문구도 붙였습니다.

원래는 편의점도 허가가 있어야 검사키트를 팔 수 있었는데, 정부가 9월까지 한시적으로 모든 곳에 판매를 허용하자 앞다퉈서 행사에 들어간 겁니다.

[송교준/편의점 점장 : 이번 주 진단 키트 판매량이 월 초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판매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른 편의점 회사들도 2개를 사면 1개를 끼워주고, 스마트폰 앱으로 어느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편의점 주인들은 없던 매출이 늘어나고, 또 손님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약사들 생각은 다릅니다.

자가검사키트도 엄연히 의료기기여서 정확한 검사 방법을 지켜야 하는데, 편의점에서는 제대로 된 설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잠시 코로나가 주춤했을 때 약사들이 부담을 지면서 재고를 지켜왔던 부분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김위학/약사 : 의료기기는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것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다른 진료 체계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판매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정부는 빠르게 검사키트를 공급하기 위해서 예외적인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검사키트가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반드시 설명서에 적힌 사용법을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춘배,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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