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확산세 둔화?…"숨은 감염자 포함하면 확진자 2배"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8만 8천 명 정도였습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일주일에 두 배씩 늘던 때보다는 확산 속도가 줄었는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실제 감염 규모가 2배는 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사 현장 근로자 사이에서는 최근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 모 씨/건설업체 근로자 : 그냥 쉬쉬하면서 주변에서 잔기침하면 뭐 '감기 좀 온 거 같다', '냉방병 걸린 거 같다' 그 정도로 하고 넘어간다….]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일을 못해 수입이 줄어드는데, 정부가 지급하는 생활지원금과 유급 휴가비는 줄었습니다.

증상이 없거나 밀접 접촉에 해당하지 않으면 5만 원씩 내야 하는 병·의원 검사비도 부담입니다.

[최 모 씨/건설업체 근로자 : 1만 원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경기도 안 좋고. 5만 원이 아니라 50만 원, 500만 원 느낌이 오는 거죠.]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도 줄면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와 20대에서도 검사 기피 현상이 보입니다.

[박재이/20대 : (주변을 보면)기침 많이 하는 데도, 코로나인 것 같은데도 외출 자주 하는 거 같아요. 증상이 일상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것 같아서, (확진되면) 격리해서 생활에 지장이 생기잖아요.]

숨은 감염자가 드러난 확진자 수만큼 더 있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전체 감염자 중에서 높게 본다면 3분의 2, 낮게 본다면 절반 정도가 (통계상)확진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행 정점은 다음 달 말 최대 28만 명이라는 정부 예측과 달리, 1~2주 내 그보다 적은 규모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숨은 감염자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지원비 축소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강경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