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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 장악 '소통령' 공세…한동훈 "권력 아닌 책무"

'인사정보관리단' 놓고 또 날 선 공방

<앵커>

이번 정부 들어 공직자 인사 검증 기능을 법무부가 맡게 됐습니다. 그걸 놓고 오늘(28일) 국회 법사위에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장악한 거라고 민주당이 공세에 나서자 한동훈 장관은 인사검증은 권력이 아니라 오히려 책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곤욕을 치른 민주당.

반격의 선봉에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의원들이 섰습니다.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내규조차 없다고 몰아붙였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전 정권에서도 내규는 없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남국/민주당 의원 : 의뢰받은 걸 하는 게 어딨어요? 여기가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한동훈/법무부 장관 : 지난 5년 동안 구멍가게처럼 해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김남국/민주당 의원: 저는 그걸 모르죠.]

최강욱 의원은 한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검사 시절처럼 넘겨짚고 답하지 말라며 압박했습니다.

[최강욱/민주당 의원 : 중앙행정기관 맞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 말씀해 주십시오.]

[최강욱/민주당 의원 : 맞는지 안 맞는지 알고 있는 걸 얘기를 하세요. 뭘 말하려고 그래, 계속. 자꾸 검사 시절 버릇이 나와서 넘겨짚고 다른 생각이 있어서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정부 인사권을 장악한 '소통령'이라는 공세가 이어지자 한 장관은 이렇게 맞받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제 입장에선 짐과 책무에 가깝지, 어떤 면에서 권한이나 권력이 된다는지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지난 정부 때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의원 : 법적으로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건 아무 문제없다, 이런 뜻인가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적어도 직권남용의 여지가 있는 구도는 아예 처음부터 아니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의 증인 채택 여부로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음 달 4일로 합의됐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일단 불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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