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오늘(28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로 0.7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 부총재는 점검회의에서 "미 FOMC의 정책금리 0.75% 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돼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향후 정책 여건에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은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 유출입,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