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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 오르고, 소비심리 떨어지고…금리는?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고쳐 잡았습니다. 1월엔 4.4%로 봤는데, 4월에는 0.8%포인트, 그리고 또 석 달만에 0.4%포인트를 내렸고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2.3%로 낮춰 잡았습니다. 세계적인 고물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오늘(27일) 국내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인플레이션도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는데 물가가 오를 거란 생각이 퍼지면서 서비스 요금이나 월급이 뛰고, 다시 물가가 오르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임태우 기자가 이 문제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고속버스 수십 대가 멈춰서 있습니다.

이 회사 버스기사들이 10% 임금 인상을 주장하면서,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보다 월급이 안 그래도 적은 상황에서, 물가는 갈수록 뛰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호소합니다.

[용봉중/동부고속 노조위원장 : 일단 식당에 가는 게 저희들이 좀 두렵습니다. 6천5백 원짜리 식사를 찾을 수가 없고요. 주는 월급은 요만큼인데 나가는 비용이 더 많습니다.]

고물가 속 임금 인상 압박은 대기업부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9%, 네이버, 카카오가 10% 대 인상을 각각 확정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사상 최고치인 4.7%까지 뛰었습니다.

수치 자체도, 오름 폭도 2008년 금융위기를 뛰어넘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물가 오름세가 더 오래, 더 강하게 갈 거라는 심리가 퍼졌다는 뜻입니다.

같이 발표된 소비심리지수는 한 달 만에 반대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구매심리는 얼어붙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게 되면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임금과 물가의 반복 상승 작용을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보다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대 인플레이션이 4%를 넘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이미 공언한 만큼, 다음 달 금리 회의 때 또 한 번의 빅스텝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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