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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답 빼돌린 고교생…중간고사도 같은 수법 '유출'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두 명이 교사들 컴퓨터를 해킹해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을 빼냈다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들은 앞서 1학기 중간고사 때도 문제와 답을 유출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두 학생의 범행은 이번 기말고사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학생은 중간고사도 기말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문제와 답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나 답안이 유출된 과목은 중간고사 7과목, 기말고사 9과목에 달합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A 군은 교사들의 노트북 비밀번호를 무력화시킨 뒤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캡처하는 악성코드를 심었습니다.

두 학생은 시험 출제 기간이 끝나면 교무실에 다시 들어가 저장된 캡처 파일을 USB에 옮기고 설치한 코드를 지웠습니다.

2학년 과목 교사들은 본관 2층과 4층, 별관 2층 교무실을 나눠 쓰고 있는데 학생들은 세 곳 모두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했습니다.

학생들이 교무실 세 곳을 최소 4번 이상 넘나들도록 방범시설은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들어간 시각이라든지 이런 게 특정이 되어야지 그런 것들이 좀 확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지금 언제 침입했는지 자체를 지금 모르고 있어서.]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함께 두 학생의 성적 처리와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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