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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구매 계약" 발표…폴란드, 'K-무기' 지렛대 삼나

<앵커>

폴란드가 우리 전차와 경공격기, 자주포 같은 무기를 대량구매하기 위한 총괄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정된다면 전차만 1천대에 달하는 국산 무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인데, 한편으론 폴란드가 미국과 독일 무기 도입계획도 서두르고 있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폴란드 정부가 오늘(27일) 발표한 우리 무기 도입 물량은 K2 전차의 경우 1단계 180대에 현지생산을 포함해 모두 1천 대, FA-50 경공격기 48대, K9 자주포는 1단계 48문, 2단계 600문 이상입니다.

K-방산 수출 역사를 새로 써야 할 정도로 대규모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있습니다.

먼저, 오늘 계약은 단가와 기간 등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총괄 합의입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성사 이전 단계에서 저희들이 방산수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 '이루어질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고….]

방사청은 수출이 최종 성사되려면 앞으로 우리 업체들이 폴란드 측과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이행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란드의 무기 희망 리스트에 한국만 있지 않다는 점도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미국은 지난 2월 에이브럼스 전차 250대 폴란드 수출을 약속했습니다.

신형 F-16과 중고 F-15 등 미국 전투기 40여 대의 폴란드 수출도 곧 미 의회의 승인이 날 전망입니다.

폴란드는 독일 전차 수백 대를 저가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독일, 한국에서 비슷한 체급의 무기를 한꺼번에 무더기로 들이겠단 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를 고려해도 다소 비상식적입니다.

미국과 나토 회원국의 무기를 저렴하게, 빨리 도입하기 위해 폴란드가 K-방산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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