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문자 논란에 "송구하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에게 보낸 메시지 일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염두에 둔 듯한 말을 한 것인데, 권 대행은 자신의 부주의로 대화가 노출됐다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26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오전 11시쯤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아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에 이어 윤 대통령이 보낸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도 떠 있습니다.

권 대행은 SNS를 통해 "대통령이 자신을 위로하며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부주의로 문자 내용이 공개돼 죄송하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울릉도를 찾은 이 대표는 입장을 묻는 SBS의 질의에 웃음 표시의 이모티콘과 함께 "각하께서…"라고 받아넘겼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이런 문자를 보낼 정도로 한가하냐면서 이른바 '윤핵관'들의 위선과 잔인함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