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가 정점, 아직 멀었다"…7월 기대인플레 사상 최고

<앵커>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 간 5% 가까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난 2008년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번 달 4.7%까지 치솟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5%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것입니다.

지난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상승 폭도 지난달 0.6%포인트에 이어 이번 달에는 0.8%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6% 수준으로 유례없이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물가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소비자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가 정점이 불명확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 생활 형편, 소비 지출 전망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도 86을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10.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비관적 심리가 더 커졌다는 의미인데,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뿐만 아니라 금리와 주택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금리 상승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등으로 16포인트 내려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지난달 대비 3포인트 오르며 역대급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에는 물가를 잡기 위해 둔 초강수, 빅스텝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는 잡지 못한 채 빠르게 금리를 올려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