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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축구대회'로 뭉친 사장님들…따뜻한 사연

<앵커>

7년 전 고인이 된 축구스타 정용환 선수를 기리는 꿈나무 축구대회가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이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사람은 중국집 사장님들인데, 어떤 사연인지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구경기장 앞에 짜장면 배식대가 차려졌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줄지어 탕수육과 짜장면을 받아듭니다.

[짜장면 맛있게 먹고 한 골 넣어. (네.)]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나눠주는 주인공들은 경력 30년이 넘는 중국집 사장님들로, 축구스타 고 정용환 선수의 팬클럽 회원들입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주전 수비수이자 대우 로얄즈의 창단멤버였던 부산의 축구스타 고 정용환 선수는 중국집 사장님들로 구성된 축구 동호회를 만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송춘열/정용환 축구 꿈나무 장학회 회장 : (매번) 한두 시간 이상 정말 기초부터 저희를 가르쳐주시고 해서 저희는 굉장한 호감을 느끼고….]

2015년 정용환 선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이들은 정 선수의 꿈이었던 유소년 육성을 위한 정용환 축구 꿈나무 장학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장학회에서는 올해로 6회째 축구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년 축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합니다.

[송춘열/정용환 축구 꿈나무 장학회 회장 : (올해) 16개 팀을 초청해서 장학 대회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24개 36개의 팀을 (초청해서), 꿈나무들이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정 선수의 아내는 남편의 유지를 잇기 위해 힘쓰는 이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외숙/고 정용환 선수 아내 : 정말 감사드리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오늘도 남편의 고향인 기장에서 또 이렇게 장학금 전달식을 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축구가 좋아 뭉치면서 부산의 중국집 사장님들은 환한 표정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고 정용환 선수와 그의 뜻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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