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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타이완 방문 계획에, 미·중 군사적 충돌 대두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 달 타이완을 방문한다는 계획에 미중 간 충돌 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은 중국군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함정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갑니다.

중국군 침공에 대비하기 위한 타이완의 연례 군사훈련 모습입니다.

이틀째인 오늘(26일) 훈련에는 20척의 함정과 15기의 군용기 등이 동원됐고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직접 구축함에 올라 참관했습니다.

공습에 대비한 민간 방공 훈련도 2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커원저/타이베이 시장 :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을 자주 괴롭혔고 지난 2월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런 사건들은 평화의 시기에도 경계하고, 전쟁이 일어날 때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번 훈련은 미중 패권 경쟁 속 중국의 대 타이완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실시됐습니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 달 타이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올가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 20차 당 대회를 앞둔 중국은 미국 권력 서열 3위가 타이완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겠다며 방문을 추진하자 어느 때보다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탄 항공기가 타이완에 착륙하지 못하도록 강제로 막아설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언제든 준비돼 있습니다.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확고하고 강력한 조처를 할 것입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하원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우발적 군사 충돌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긴장 완화 해법이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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