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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 어떻게 찍었을까?…한국영화 압도적 CG 대결

<앵커>

여름 대목을 맞은 극장가에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됩니다.

특히, 첫 주자인 '외계+인'과 내일(27일) 개봉하는 '한산'은 컴퓨터그래픽이 중요한 작품들인데, 한국영화 CG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 제작현장을 이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화 '외계+인'은 실재하지 않는 가상의 존재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CG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외계 비행선의 주차장 추격씬과 엘리베이터 안 외계 로봇들의 격투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먼저 실제 현장 촬영을 통해 조명이나 광원의 위치 등 공간 정보를 파악한 뒤 비행선이 건물을 부수는 장면은 CG로 구축합니다.

100% CG에 가까운 이 장면은 상상의 결과가 아니라 3D 소프트웨어를 통해 나온 물리적 결과를 반영한 겁니다.

[제갈승/덱스터스튜디오 VFX 본부장 : 중력이라든가 마찰이라든가 실제에 맞는 현실적인 수치들을 최대한 찾아가면서 만들다 보니까 점점 더 이게 자연스러워지고….]

로봇들의 전투씬도 스턴트맨들이 모션캡쳐 복장을 입고 찍은 움직임과 실제 엘리베이터의 공간 정보에 기반해 CG로 재창조했습니다.

"외계+인"에는 줄잡아 400~500명의 디자이너가 후반작업에만 1년 넘는 시간을 들였습니다.

['아, 우리도 드디어 이런 것들이 제작이 되고 우리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게 처음의 감정이었다고 하면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과연 우리가 이걸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분명히 있었고요.]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로 올라선 영화 '한산:용의 출현'.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이순신 장군의 대사와 영화 홍보 문구처럼 이 영화 역시 압도적 CG가 필요했습니다.

한산대첩의 대규모 해상 전투씬을 실감나게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죠.

김한민 감독은 역으로 바다에서는 단 한 컷도 전투씬을 찍지 않고 3천 평에 이르는 세트를 지어 CG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김한민/'한산' 감독 : '명량'만해도 직접 바다에 배를 좀 띄워야 했었어요. 물에 대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인 지점에서 노하우가 쌓이면서 '한산'에서는 물에 배를 직접 띄울 필요가 없었어요.]

시각효과의 결정체인 영화에서 CG를 포함한 VFX는 이제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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