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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선풍기 전자파 위험"…자체 조사 결과에 정부 '반박'

<앵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휴대용 선풍기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 환경단체가 목에 걸고, 손에 드는 이런 휴대용 선풍기에서 위험한 수준의 전자파가 나온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정확한 수치를 측정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진열대에 늘어선 목 선풍기와 손 선풍기.

시민들은 중간중간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힙니다.

[정소희/서울 양천구: 학교 가는 길에도 쓰고 올 때도 쓰고 학교에 있으면서도 써요. (하루에) 한 7시간, 8시간 정도….]

한 환경단체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을 구매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발암 위험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전자파가 발생했다며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단체 측이 제시한 위험치는 4mG 이상의 전자파.

해당 수치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목 선풍기 4종, 손 선풍기 6종에 대해 전자파 측정을 진행한 결과 목 선풍기에서는 이 기준치 대비 평균 47배, 손 선풍기에서는 평균 116배가 넘는 전자파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손 선풍기는 거리를 조금만 떼면 전자파 세기가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목 선풍기는 목에 걸고 거리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단체 측의 전자파 측정 방법에 문제가 있고, 이 단체가 제시한 발암 위험 기준치도 그 근거가 빈약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 4mG를 기준으로 하는 어떠한 근거가 없거든요. (4mG를) 넘어서면 유해하다, 암이 발생한다, 이런 근거가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측정에 사용된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표준 절차에 따라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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