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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 통조림 가격 치솟았는데 "이제 시작이다"

<앵커>

이렇게 지난 석 달은 겨우 버텼지만, 7·8·9월 3분기 경제 성적표는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물가가 계속 오르면 그나마 살아난 소비도 다시 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식용유 같은 기본적인 식재료 값도 많이 뛰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앞으로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트에서 파는 식용유 가격은 올 들어 두 번이나 올랐습니다.

900ml를 기준으로 올해 초 13,900원 하던 올리브유는 지난달 18,000원까지 올랐고, 해바라기유 역시 올해 초 7,300원에서 2천 원 올라 9,3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장 주방에서 기름 써서 요리하기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순자/서울 강서구 : 옛날에는 (식용유가) 3,4천원 했잖아요. (예전에는) 생선 같은 거 식용유에다 구웠는데 이제는 에어프라이어에 기름 안 넣고 하잖아요.]

다음 주부터 햄 통조림은 6%, 참치 통조림은 10% 정도 추가로 편의점에서 가격이 오릅니다.

그런데 식료품 가격 인상이 이제 시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들은 보통 6개월 전에 계약한 원자재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번 인상은 연초 국제 가격을 반영한 거라고 해명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봄 이후 오른 원자잿값은 상당 부분 계산이 안 됐다는 겁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올해가 가장 원가 압박이 심한 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이게 나아져야 하는데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까. 가격 올린다고 해서 실적이 만회될 수준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약간 꺾이는 추세지만, 환율이 여전히 높고 변수도 많습니다.

[이미숙/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곡물관측 : 곡물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남미의 기상 요건과 작물들의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변수는 조금 있습니다.]

환율 급등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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