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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7%↑…살아난 소비로 최악은 모면

<앵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은 줄었지만, 전보다 소비가 조금 살아났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사람들의 씀씀이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먼저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건축 재료를 점검하는 기계를 만들어서 동남아에 수출하는데,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공급까지 들쭉날쭉이어서 온 신경이 곤두선 상태입니다.

[정태련/흥진정밀 대표 : 보름이면 들어왔던 부품들이 있었는데 아니, 어느새 그게 두 달 이상 걸린다고 하는 거예요. 경쟁하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 제품보다 메리트(장점)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수출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퍼지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도시들까지 봉쇄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탓입니다.

그런데 소비가 살아나면서 이 수출 충격을 이겨냈습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화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오락문화 분야가 9% 성장한 게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음식숙박업과 서비스업까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체 소비가 3% 늘면서, 2분기 전체 성장률도 0.7% 상승으로 돌려놨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성장률 0.3~0.5% 보다 좋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소비가 일부 개선되고 대규모 정부 재정 지출에 의한 정부 소비가 증가한 부분이 GDP 상승을 견인했고요. 재정지출을 현재와 같이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경기 부진 우려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은행도 코로나가 다시 퍼지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쪽으로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영삼)

▶ 2분기 성장률 평가는? 하반기도 소비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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