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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서 또 경찰 과잉진압 논란…동영상에 고스란히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한 가정집으로 들이닥칩니다.

[그만하세요! 그만하세요! 그 사람 때리지 마요! 때리지 마요!]

집에 있던 여성은 갑작스러운 경찰 난입에 계속해서 비명을 지르고, 함께 있던 남성은 소파 뒤에 숨고 위층 아래층을 오르내리며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닙니다.

[멈춰요! 왜 때리는 거예요? 그 사람 무기도 없어요! 비무장이에요!]

무기가 없으니 쏘지 말라며 다급한 소리로 외쳐대던 여성, 경찰관에게 항의를 해보기도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전부 찍고 있어요. 전부 녹화할 거예요. 나한테 손대지 마요! 나한테 손 얹지 마요!]

잠시 후 경찰이 테이저건을 쏘며 흑인 남성을 제압해 끌고 나옵니다.

곤봉에 여러 차례 가격 당한 남성은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체포됐습니다.

[저항하지 마! 저항하지 마! 그냥 땅에 엎드려.]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잡힌 이 남성은 캘러웨이라는 25살 청년, 이날 운전을 하던 캘러웨이는 도로 위 정지 표지판에서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을 한 데다, 속도도 제한 속도보다 시속 20킬로미터 정도 더 빨리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캘러웨이의 차를 적발한 경찰은 뒤를 쫓아가며 정차할 것을 요구했지만, 캘러웨이는 경찰의 단속을 무시한 채 집까지 운전을 해 간 뒤 집으로 들어가 버린 겁니다.

캘러웨이는 몸의 상처뿐 아니라 트라우마 증상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브랜든 캘러웨이/경찰 과잉진압 피해자 : 그날 일이 자꾸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있어요.]

그는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브랜든 캘러웨이/경찰 과잉진압 피해자 : 나 같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늘 무섭기는 했어요. 그래도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해당 경찰관들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무장도 안 한 시민을 과잉 진압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직무에서 배제된 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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