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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자백' 광주 대동고 학생 내신 3등급…"성실했는데"

'시험지 유출 자백' 광주 대동고 학생 내신 3등급…"성실했는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찰에 기말고사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를 자백한 광주 대동고생 학생 2명 중 1명인 2학년 A군의 1학년 내신 등급은 3.0대로 학교에서는 비교적 성실한 학생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오늘(26일) 언론 통화에서 "A군의 1학년 1학기, 2학기 평균 내신등급은 3.0대"라며 "공부를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이 기말고사에서 100점을 받은 수학과 관련해 "평균 내신은 1학년 때는 4등급이었고,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는 70점대를 받았다"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산해 내신 등급이 산출되는데, 중간고사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고, 기말고사 수학은 쉽게 출제돼 100점 만점이 7∼8명가량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군은 지난 11∼13일 4과목 시험지 모퉁이에 작은 글씨로 답을 적은 뒤 시험시간 끝날 때마다 모퉁이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A군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동급생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찢어진 쪽지를 퍼즐처럼 맞춰본 결과 정답과 일치한 사실을 확인했고, 일부 학부모가 시 교육청에 신고하면서 답안 유출 의혹 파문이 일었습니다.

A 군은 4과목 중 수학, 지구과학 각 100점, 한국사 93점, 생명과학 86점을 받았습니다.

생명과학의 경우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시험시간 중간에 오류 출제된 문항 1개가 수정됐고, 해당 교사의 실수로 3개 문항의 정답 표기(시험 전)가 잘못되면서 결과적으로 시험 후 4개 문항의 정답이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군은 수정되기 전 답을 적어 내면서 결과적으로 86점을 받았습니다.

A군은 4문제 정답이 정정되지 않았다면 100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수상한' 생명과학 86점 때문에 결정적으로 학교 측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결정적으로 A군의 생명과학 점수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며 "시험지와 답안지 보관 시스템은 이중 잠금장치가 돼 있어 유출이 쉽지 않고, 정답은 시험 전에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입력하는데 이를 외부로 유출할 경우 로그인 기록이 남는다"며 학교 관계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한편 대동고에서는 2018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가 통째로 유출돼 지역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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