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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초호화 캐스팅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

<앵커>

한국 최고의 흥행 감독 가운데 한 분이시죠.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습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것들을 한 데 담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외계+인>의 최동훈 감독, 오늘(26일)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모셨습니다.

Q. '외계+인' 7년 만의 신작…소감은?
 
[최동훈/영화감독 : 저희도 촬영을 할 때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애를 먹었는데요. 이 영화가 코로나에 좀 지치신 분들에게 극장에 가서 다시 영화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영화 '외계+인'…어떤 작품인가?

[최동훈/영화감독 : 이 영화는 미지의 세계에서 온 외계의 비행선, 외계 로봇 그리고 외계인들이 지구로 오게 되고 그리고 그것과 맞서 싸우는 임무를 부여받은 존재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런데 그와 동시에 또 고려시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서서히 이 시간이 맞닿아 가는 일종의 SF 모험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공간 넘나드는 구성…특별한 이유 있는지?

[최동훈/영화감독 : 이게 이제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늘 다들 말씀을 하시는데 새로운 구성 방식은 언제나 있는 것 같아요. 일종의 Y자형 구조로 되어 있는 영화예요. 이쪽의 세계와 이쪽의 세계가 이렇게 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면서 예측을 하기도 하고 이 영화의 드라마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만든 구조고요. 그냥 영화를 따라가면서 보셔도 지장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최동훈 감독 나리 출연

Q. 초호화 캐스팅…어떻게 진행된 건가?

[최동훈/영화감독 : 김우빈 배우 같은 경우는 이 영화 전에 이미 영화를 같이 하려고 했다가 그 계획이 좀 무산됐어요. 외계+인을 기획하면서 그게 벌써 5년 전이네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도 하나의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김우빈 씨가 건강이 회복되어가는 과정과 제가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거예요. 그 배우가 곧 이 영화의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김우빈 씨랑 작업해서 되게 행복했고 많은 거를 배웠어요. 염정아 배우 같은 경우에는 제가 세 번째 작품을 같이하게 됐어요. 제가 운이 굉장히 좋은 감독이죠. 드라마적인 표현이나 감정의 전달에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인데 사람들은 염정아 배우가 얼마나 코미디를 잘하는지 잘 모르세요. 그래서 이 영화를 통해서 염정아 씨가 가진 그런 탤런트를 좀 보여주고 싶었고 그 옆에 어떤 배우를 세울까 고민했을 때 주저 없이 조우진 배우가 생각났습니다.]

Q. 특정한 1인을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이유는?

[최동훈/영화감독 : 처음에는 그게 그저 저에게는 되게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방식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살다 보니까 시골은 언제나 모여 다니면서 놀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들이 좀 저한테 친숙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저희도 인생을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다 중요한 사람들이에요. 왜냐하면 다 그 사람의 그 인생에서의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살잖아요. 그러니까 마치 영화도 어느 정해진 한도 안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다 주인공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점점 저의 방식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Q. 관객들이 놓치면 안 되는 장면은?

[최동훈/영화감독 : 이 영화의 이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외계 비행체들의 전투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 전투 와중에 외계 비행선이 소지섭 씨를 추격을 하면서 어느 지하 주차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장면을 찍을 때는 그곳이 원래 버스 주차장으로 쓰던 층고가 좀 높은 지하 주차장이었거든요. 그곳에 주차된 버스 100대를 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저희가 3일 동안 준비해서 하루 만에 촬영을 했죠. 그런 장면들이 이제 관객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시간을 잇는, 시간과 시간이 만나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류준열 씨나 김태리 씨가 맡은 캐릭터가 과거에도 있고 그리고 어린 자기 자신을 만나기도 해요. 마치 몽환적인 환상처럼. 그런 장면들이 또 꼭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동훈 감독 나리 출연

Q.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최동훈/영화감독 : 열심히 영화 만들어야죠.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의 감독님들은 다 허투루 영화를 만들지 않고 관객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서 되게 노력들을 많이 하시고 저도 그런 걸 보면서 많이 배우거든요. 그런데 좀 더 노력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해서 오랫동안 저만의 방식으로 영화의 만들어서 관객분들이 그 영화는 내 인생에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시간을 줬어라고만 여겨준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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