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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위기…유족 반발

<앵커>

광화문 광장 공사로 지난해 11월 서울시 의회 앞으로 자리를 옮긴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해 서울시 의회가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기를 끊겠다고 통보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는데, 어떤 상황인 건지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일부터 서울시의회 앞에서 진행 중인 1인 시위.

서울시의회 사무처가 의회 건물 앞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려 하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성귀봉/강원 원주시 : 철거를 한다는 것은요, 우리의 기억을 지우고 우리가 늘 이야기 하는 안전사회 건설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2019년 4월 광화문광장에 문을 연 추모 시설입니다.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앞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달 30일이 부지 사용 계약 만료일이었는데, 제10대 서울시의회는 계약 만료 9일 전 부지를 2년 더 사용하도록 하는 안을 가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달부터 다수당이 국민의힘으로 바뀐 새 의회가 구성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새로 구성된 시의회 사무처가 지난 의회에서 가결한 안은 효력이 없다며 지난 1일과 7일 4.16연대 측에 강제 철거 방침 공문을 보낸 겁니다.

양측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무처가 지난 19일 전기를 끊겠다고 통보하면서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김규리하/416연대 활동가 : (철거를 막기 위해) 번갈아가면서 3교대로 24시간 근무 체제를 설 생각이었어요.]

논란이 일자 서울시의회 의장은 단전 방침을 철회시켰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대화로 더 풀어보겠다고 밝혔지만 유족들은 시의회의장이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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