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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국제 비상사태 선언…국내 방역은?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고 현행 방역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두창 확산세는 지난 5월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달여 만에 75개 국가에서 1만 6천 명 넘는 환자가 나왔고, WHO, 세계보건기구가 결국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소아마비와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 등에 이어 역대 7번째입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유럽 지역을 제외하면 원숭이두창의 위험성은 중간 수준입니다. 국제적인 추가 확산에 대한 위험성은 명확하게 있습니다.]

지난 21일 긴급위원회에선 반대 의견이 더 많았지만, 코로나19 초기 뒤늦은 비상사태 선언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 선제 대응을 결정한 걸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초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 8일엔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들여왔고,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5천 명분 계약도 진행 중입니다.

국내에선 지난달 독일에서 입국한 확진자 외에 접촉자로 분류됐던 49명 모두 의심증상 없이 격리해제되는 등 지금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없습니다.

[김남중/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 (원숭이두창이) 호흡기 전파는 가능하지만 드물어서 우리나라에서 크게 확산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사망자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없었고 (전체로 보면) 사망률 자체가 매우 낮은 질병이고….]

다만 증상이 있던 국내 첫 감염자를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던 점도 지적된 만큼, 정부는 이번 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열어 현행 대응 조치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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