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기발령' 조치에 반발 격화…경감 · 경위급 회의도 연다

<앵커>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지난 주말 열렸는데, 후폭풍이 거셉니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고,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감찰도 시작됐습니다. 류 총경은 근거 없는 인사조치와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고, 이번 조치에 반발하며 팀장급인 경감과 경위들도 회의를 하기로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이 그제(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여했던 총경 50여 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 경찰서장은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경찰청장 내정자의 해산 지시에도 회의를 강행한 건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감찰과는 별도로 화상 회의에 참석하거나 자신의 실명이 적힌 무궁화 화분을 보낸 총경들의 신원도 파악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내부망에도 항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조직의 앞날을 논한 자리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조치", '명단 파악할 필요 없다. 나도 참석했다'는 글과 함께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류삼영 총경은 SBS와 인터뷰에서 직무 상태가 아닌 휴일에 모인 만큼 근거 없는 인사조치라며, 참석자들에 대한 감찰도 직권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류삼영 총경 : 단순히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한 인사처분을 주는 것은 직권을 남용하는 것입니다.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총경 회의에 이어 경감, 경위급 회의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 인재 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전국 현장 팀장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