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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인재 길러 내겠다"…반도체 교수 턱없이 '부족'

<앵커>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을 목표로 제시했죠. 10년 동안 반도체 인재 15만 명을 키워내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키워낼 사람들, 즉 교수진이 많이 부족합니다.

정준호 기자가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기자>

[이게 PR(감광액)을 코팅한 것이고….]

방진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한 기능대학이 연 반도체 체험 프로그램인데, 최근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예상보다 3배나 많이 몰렸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반도체 설계 도면이라고 할 수 있는 포토 마스크입니다.

여기에 자외선을 쏘게 되면 웨이퍼에 회로가 그려집니다.

[박성만/서울공업고 3학년 : 사실 잘 뭔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실제로 보니까 더 실감 나고 더 배우고 싶어요.]

이런 관심에 발맞춰 정부도 인재를 키우고 규제를 풀어서 반도체 초강대국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대학원을, 업계는 기존 사내 교육기관인 아카데미를 강화해서, 10년간 15만 명의 반도체 인재를 길러 내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정작 인재를 키워낼 교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서울대마저 반도체 전문 교수가 10명 정도에 그칠 정도로 그동안 지원을 줄이고 인재를 키우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황철성/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공대에 일반적으로 교수님들 연구실당 대학원생 숫자가 한 6명. 그런데 반도체 하는 사람을 놓고 보면 한 20명. 반도체를 연구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인데 교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 충분한 연구비가 지원되고 최신 설비가 갖춰져야만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전략에 걸맞은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조속히 내놔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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