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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명단 본다…백악관, 전 직원 이름·연봉 공개

<앵커>

최근 대통령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걸 두고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백악관 직원 전체 명단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직책은 물론, 연봉까지 모두 나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백악관이 의회에 보고한 2022년 인사 보고서입니다.

474명, 백악관에서 일하는 전체 직원 명단이 모두 적혀 있습니다.

이름, 채용형태, 연봉, 직책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작성하기 때문에 직원 수와 급여 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발표 직후 미국 언론들은 1년 전 560명이던 직원 수가 86명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95년, 의회가 전 직원의 연봉을 공개하라고 백악관에 요구한 뒤 매년 보고서를 제출해왔는데 2009년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는 일반에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부처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의 직원과 업무 담당자의 검색이 가능합니다.

반면, 대통령실의 경우 비서관급 정도만 이름을 공개할 뿐, 실무자인 행정관으로는 누가, 어디서 일하는지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악관 직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사회 여론이 만들어지면 제도는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명호/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채용과정에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실수와 실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투명성과 공개성, 개방성의 차원에서 (대통령실 직원 명단 공개를) 도입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명단 공개가 채용의 공정성을 확인시켜줄 수는 없지만, 대중에게 공개되는 만큼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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