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해달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요구해 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추 부총리와 20여 분 동안 면담했습니다.
만남은 오늘(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전장연과 추 부총리의 면담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면담엔 추 부총리와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포함한 활동가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부총리와 면담 이후 SBS 취재진과 만난 박 대표는 "면담에서 9월에 정부 예산안이 올라가기 전 내년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박 대표는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또 기획재정부 실무자들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요청했지만 "그동안 충분히 대화했다"는 취지의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면담 여부에 대해선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표는 다음 달 1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다시 나설 예정이라며, 장애인 권리예산이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 권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